[인터뷰] 브랜디 CTO에게 ‘개발자를 위한 회사’란?

패션플랫폼 전성시대입니다. 브랜디를 포함한 여성 패션플랫폼들의 누적거래액이 모두 1조를 넘길 정도로 한계 없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데요. 플랫폼부터 풀필먼트까지 이커머스 전반을 기술로 연결하며 글로벌 커머스 리더라는 원대한 꿈에 도전하고 있는 브랜디 랩스 본부의 총괄 CTO님을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Q1. 석호님은 어떻게 브랜디에 합류하게 되셨나요? 

졸업 후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일을 해오다가 2008년 서정민 대표를 만나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됐어요. 서 대표와 만났을 때 ‘우리가 만든 소프트웨어로 세계를 정복하자’라는 같은 꿈을 꾸고 있음을 확인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팀이 꾸려졌습니다. 함께 한 첫 회사는 개인화 티셔츠 제작 회사 ‘바이미닷컴’이었고 브랜디는 두번째 회사에요. 2014년 초기 멤버 4명이 모여서 오피스텔에서 브랜디 사업을 시작했었죠.


Q2. 소프트웨어로 세계 정복이라니 인상적이네요. 브랜디에서 세계 정복은 잘 진행중인가요? 

브랜디가 2020년부터 해외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향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있고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으니 ‘이커머스로 세계 정복’에 도전하고 있는 게 맞죠.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 놀랍네요.  


Q3. 세계 정복을 위해 CTO로서 무엇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이 된다는 것은 최고 수준의 개발 역량이 뒷받침되는 테크 기업이라는 것을 의미하겠죠. 그 목표 달성을 위해서 우수한 개발자들이 오고 싶어하는 ‘개발자를 위한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4. 그럼 석호님이 생각하는 ‘개발자를 위한 회사’는 어떤 모습인가요?

요즘은 개발자들을 많이 모셔가는 분위기잖아요. 과거와 달리 개발자 대우나 복지가 상향 평준화 되었구요. MZ세대는 회사에서 개인의 성장을 이룰 수 없다면 회사를 과감히 떠나요 . 그래서 연봉 보다도 자율적으로 일하며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업무 환경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죠.


이들에게 개발자를 위한 회사란 크게 두가지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 개발자가 한정적인 기능을 위한 역할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개발자가 전체적인 비즈니스를 이끌어갈 수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해요. 둘째, 크런치 모드가 없고 삶과 일을 같이 일굴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갖춘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워라밸의 균형을 잘 맞출 수 있도록 조직문화와 시스템을 구축해서, 많은 개발자들이 브랜디에서 오래 근무하면서도 계속 성취를 얻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Q5. 브랜디의 개발 문화는 어떤가요?

브랜디 랩스 본부에서는 개발자들이 본인이 사용할 PC장비를 직접 골라요. 개발환경은 개발자의 생산성과도 연결되기에 회사가 일괄적으로 장비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맞는 장비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입사 때 본인이 원하는 장비를 지급하고 장비 교체 시기에도 본인에게 맞는 장비를 지원해줍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작은 부분도 개발자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함이었어요.


정리하면 브랜디의 개발 문화 키워드는 ‘자율과 책임’과 ‘확실한 권한위임’로 설명할 수 있어요. 완벽하게 권한을 위임하기에 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죠. 브랜디 랩스본부에서는 리더가 결정해서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PO와 개발자들이 협업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덕트의 개선 과제와 방향성을 설정하고 일정을 수립해요. 유연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발자가 일정 운영에서 구성원들이 충분히 납득될 수 있도록 운영이 가능하죠. 이 부분이 브랜디에서 일할 때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으로 느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6. 브랜디 랩스(Labs) 조직이 궁금해지네요.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현재 랩스 조직은 고객향 서비스를 개발하는 B2C 개발 유닛과 풀필먼트를 담당하는 B2B 개발 유닛, AI최적화와 실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데이터그로스 유닛 세개 파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랩스 조직은 목표에 집중해서 빠른 성과를 만들기 위한 목적조직과 기능조직으로 구분되고 있는 게 특징이에요. 브랜디, 하이버, 서울스토어 같은 고객향 프로덕트를 만드는 B2C 개발 유닛 파트는 데이터 소프트웨어 개발자, 디자이너, PO, 서비스기획 등이 협업하면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통해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있고요. 데이터나 데브옵스 등과 같은 플랫폼 조직은 기능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Q7. 브랜디의 개발자 인력은 어느 정도 되나요? 

브랜디 전체 임직원 중 3분의 1일이 랩스 조직 인력이에요. 브랜디는 ‘앱스(Apps) 전략’에 따라 고객 특화형 버티컬 플랫폼을 계속 만들어가고 있어요. B2C 외에도 도매상인과 소매상인을 연결하는 B2B 영역과 동대문 풀필먼트 비즈니스, 해외 시장까지 사업을 굉장히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보니 대규모 개발자 채용이 필요한 상황이고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Q8. 개발자가 브랜디에서 일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브랜디에 합류하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보상은 예비유니콘으로 불릴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에서 일하며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첫번째라고 봐요. 브랜디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기업은 손에 꼽히잖아요. 


그리고 적극적인 권한 위임이 실현되고 있는 조직문화 가운데, 본인이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성과를 인정받는 ‘일하는 맛’을 경험하실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브랜디는 개발파트도 세분화되어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어서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로 이동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죠. 



Q9. 마지막으로 미래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브랜디는 이커머스 플랫폼 중에 가장 역동적인 기업이라고 생각해요. 올해 누적 거래액 1조를 돌파할만큼 계속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고요. 브랜디는 풀필먼트 파트에서도 패션 플랫폼사들 중에 가장 앞선 기술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요. 이를 기반으로 해서 크로스보더 플랫폼까지 구상하고 있고 실제로 최근에는 일본 시장 진출도 진출했고요. 동대문을 세계 시장과 연결하는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니 글로벌 서비스 개발자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고, 풀필먼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커머스 등 여러 분야를 경험할 수 있어요. 시장의 성장 속도 만큼이나 개인의 성장을 원하시는 분들이 합류 하신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